반응형 독서일기67 56.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 하인리히 뵐 옛날에 유시민의 를 읽고 마음이 동해서 읽었던 책인데, 2025년 2월 20일.회사에서 매우 좌절스러운, 억울한, 그렇지만 내 힘으로 어찌할 도리가 없는 일을 만나고 참담한 마음으로 집에 와서 다시 꺼낸 책이다.마치 명예를 잃은 느낌인데다, 나에게 상처준 사람들을 죽여버리고 싶다 생각하던 와중 이 책이 생각나서 허겁지겁 읽었다. 유시민은 에서 이 책을 이렇게 소개했다.신문사가 언론 자유라는 아름다운 이름 뒤에서 고의적인 왜곡 보도와 허위 보도를 자행함으로써 누군가의 인권을 유린하고 범죄를 유발했다고 하자. 누가 어떻게 이 불의를 바로잡을 수 있을까? (…) 오히려 그 보도를 진실이라고 믿고 인권을 유린당한 피해자를 욕하게 되지 않을까? 이 책은 주인공 카타리나가 이라는 신문의 기자, 베르너 퇴트게스를 살.. 2025. 2. 27. 55. 와인버그에게 배우는 차곡차곡 글쓰기 - 제럴드 와인버그 이 책의 출간 소식을 접했을 때 '어라? 저자 이름이 낯이 익다?' 했는데 옛날 인상적으로 읽었던 의 저자였다.으아니 IT 업계 쪽 글만 쓰는 줄 알았더니 글쓰기 책을 내셨다니?! 하면서 망설임 없이 구매했고 거의 바로 읽었다. 그게 2025년 2월인데. 표지 첫 장을 펴자마자 놀랄 수 밖에 없었는데 저자 소개 부분을 보니 2018년 작고하셨다고 한다...ㅠㅠ늦었지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 책은 글감을 쌓는 방법, 그리고 그 글감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글쓰기를 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책으로 딱 내가 찾던 책이다.총 20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하나의 장이 길지 않아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으며 짬짬이 읽기에도 좋다.또한 매 장마다 저자가 제시한 방법을 '연습'할 수 있도록 실습 과제 같은 것을 주.. 2025. 2. 27. 54. 사피엔스 - 유발 하라리 하... 드디어 이 책의 차례가 왔다. 25년 2월에 읽은 이 (벽돌)책, 감상문을 어떻게 정리하지? 라는 생각부터 들지만! 느낀대로, 키보드 가는 대로 써보려 한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호모 사피엔스라는 종의 역사를 다룬 책이고, 단순 역사서가 아닌 역사, 사회, 생물, 종교, 경제 등 다양한 학문을 다루며 설명한다. 그리고 결론은 좀 우울해보일 수 있다. 사실 전부터 흥미를 갖고 있던 책인데 두께에 압도되어 읽을 엄두를 못내다가 ‘알라딘 선정 21세기 최고의 책’에 선정된 것에 결정적으로 자극을 받았다. 하지만 이 두꺼운 책을 내가 제대로 읽을 거란 보장이 없어 중고로 구매했는데, 디아스포라 기행 - 서경식>처럼 내지 첫 면에 사인이 있었다. 하지만 저자인 유발 하라리 것은 아닌 거 같고...라고 .. 2025. 2. 26. 53. 댈러웨이 부인 - 버지니아 울프 예전에- 그러니까 2022년에 한 번 읽었던 책인데 별 재미나 흥미를 느끼지 못했었다. 25년 2월, 책장에 책은 늘어가고 이 책을 포함하여 일부 책을 중고서점에 팔까 하다가 한 번만 더 읽어보기로 했다. 하지만 결론은 예전과 같다잘 읽히지도 않거니와 "확실히 내 취향의 소설은 아니다" 라는 것만 재확인했다.삶과 죽음이라는 양 극에 있는 비전의 공존이라는 메시지는 좋지만, 거기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은 너무도 지루하다. 2022년 2월 처음 읽었을 때의 메모를 여기 옮겨본다.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아서. 아이유 노래 중 좋아하는 게 한둘이겠냐마는 은 직설적인 가사와 몽환적인 분위기와 콘서트에서 보여준 퍼포먼스 땜에 더욱 좋아한다. 그리고 그 노래 가사에 등장하는 댈러웨이. 그래서 언젠가 이 책을 읽어보고 싶.. 2025. 2. 26. 43. 정의란 무엇인가 - 마이클 샌델 이 책은 2024년에 읽은 마지막 책이 되었다. 그리고 이미 올린 글이지만, 2025년을 여는 첫 독서는 공정하다는 착각 - 마이클 샌델>이 되어서 마이클 샌델의 책을 연달아 읽었다. 공정하다는 착각 - 마이클 샌델2025년 1월에 읽은, 새해 첫 책이다. 이상하게 2025년을 여는 첫 독서는 이걸로 하고 싶었다.(나중에 언급하겠지만, 2024년의 마지막 독서는 마이클 샌델의 였다.) 능력주의란 결국 잘된 것도 내 덕,kim-lotus-root.tistory.com 이 책은 샌델의 정치철학 명강의를 모은 것이라는데, 그걸 모르고 읽어도 강의 같다는 느낌이 든다. 본인 주장이나 가치관은 드러내지 않은 채 시작하면서 각 철학이 말하는 도덕 및 정의가 무엇인지를 설명한다. 그를 통해 정의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2025. 2. 25. 42. 흰 - 한강 제목과 잘 어울리는 겨울에, 2024년 12월에 읽은 책이다.이 책에 대해서는 소설이라기보단 시 같다는 평을 들은 바 있다. 그렇지만 내가 보기엔 에세이 같았다. 은 결코 더럽혀지지 않는, 절대로 더럽혀질 수가 없는 어떤 흰 것에 관한 이야기이다은 자전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간 매우 개인적인 책 첫번째는 알라딘 서점 책소개에 있는 문장이고두번째는 노벨상 수상 후 노벨위원회 인터뷰에서 한강 작가가 한 말이다.저 두 문장이 이 책을 구매하고 읽게 된 계기가 되었다.내가 에세이 같다고 느낀 건 아마 두번째 문장과 연관이 있을 것 같다. 이 책에서 말하는 "흰"은 (깨끗하기만 한 '하얀'과 달리) 삶과 죽음이 소슬하게 함께 배어 있는 이미지다.나에게 있어서 "흰"이라는 단어는 "흰색 물감"을 떠올린다. 아마 내.. 2025. 2. 25. 41. 눈물상자 - 한강 글, 봄로야 그림 2024년 12월 읽은 책으로, 한강 작가가 쓰고 봄로야 그림작가가 그린 동화책이다.정확히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는데 다 읽는 데 30분도 걸리지 않는다. 짧지만 마냥 편한 내용은 아니다. 대뜸 '눈물단지' 라는 별명을 가진 아이를 소개하며 시작하고, 눈물을 상자에 모으는 검은 아저씨가 등장한다. 그리고 그 아저씨는 푸른색 새와 함께 다닌다. 책 12 페이지에는 '아주 작은 복숭아빛 새'라고 소개하지만 일러스트와 책 안에서 표현된 인상 탓에 푸른색 새로 더 각인이 된다. 이하는 이 동화의 줄거리인데 너무 직접적으로 다룬지라 접어둔다.더보기아저씨는 아이에게 '순수한 눈물'을 얻으려고 하지만 아이는 신기하게 아저씨를 만난 후 눈물이 나오지 않는다. 기다리다 아저씨는 결국 눈물 구매자와의 약속 때문에 떠나려 .. 2025. 2. 24. 40. 왜 읽을 수 없는가 - 지비원 2024년 12월에 읽은 책이다. 제목을 보면 난독증을 다루는 건가? 싶을 수 있는데 사실은 쓰는 사람에게 문제제기를 하는 책이다. 잘 못쓰니까 잘 못읽는 거라고 하는 책. "들어가며"에서 편집자로서 전문지식인과 일반인의 간극을 메꾸는, 그렇게 해서 전문지식에 조금 더 쉽게 입문시키게 하고 싶어했던 본인의 경험담을 얘기하며 "어떤 '글'에 대한 사회적 책임이 일차적으로 글쓴이와 그 글을 편집하는 사람에게 있다고 믿는다. 그 때문에 나는 '안 읽는' 독자들을 먼저 탓하고 싶지는 않다. 그 대신 글쓰기가 직업인 사람들, 자신이 쓴 글에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들의 문장을 한번 돌아보고 싶다." 라고 한다. 유시민과 알랭 드 보통의 글을 보며 쉬운 글이 좋은 글이라는 걸 이미 몸소 느꼈고, 어떻게 쉽게 .. 2025. 2. 24. 39. 여행의 기술 - 알랭 드 보통 내가 알랭 드 보통의 글을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된 회사 동료분께서 빌려주신 덕분에 2024년 12월에 읽었다. 처음에 이 책을 빌려주신다 할 때 조금 망설였지만, 그래도 이런 기회가 있을 때 읽어보자 생각을 했다. 그리고 빌린 책이니까 마감 효과(?)가 나서 더 빨리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책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내 여행 이야기를 조금 써볼까 한다. 이 책에 왜 관심이 갔는지 설명하기 위해서다. 직장인이 되면서 경제적 여유가 생기고 그러면서 여행에 재미를 들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일본으로 시작했던 여행이 지금은 6대주 중 아프리카 빼고 다 가본 상황이 됐다. 그 결과 또래에 비해 비록 돈은 많이 못모았지만 여행을 안해봤으면 몰랐을 나 자신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다. 또한 우리나라 사.. 2025. 2. 23. 이전 1 2 3 4 5 ···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