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독후감81 74. 세상 끝의 세상 - 루이스 세풀베다 최근 책 읽을 시간은 별로 없고, 하지만 책은 읽고 싶고. 그래서 분량은 가볍게, 내용은 묵직하게 읽고 싶은 맘에 세풀베다의 책 중 안읽은 것을 선택했다. 자전적 생태환경소설이라 그런지 전반적으로 회고록처럼 진행된다. 1부는 그가 어린 시절 모비 딕에 대한 꿈을 품고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하여 고래잡이 배를 체험하는 과정인데 10 페이지의 지도를 참고하며 읽으면 지리적 이해에 도움이 된다. 체험 이후 다시는 체험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데 그 과정에서 언급된 표현을 보면 참 뭐랄까.. 애초에 고래를 지키기 위해 쓰인 소설임을 표지를 통해서 익히 알 수 있지만 인간의 잔인함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저자가 왜 고래를 지키려 하게됐는지 이해하는 배경이 된다. 2부는 그의 최신작인 바다를 말하는 하얀 고래 - 루이.. 2025. 6. 26. 73. 인스파이어드 - 마티 케이건 이 책은 세번이나 읽었다. 처음 읽은 건 2010년대 말이었는데 - 내가 2017년에서 2019년까지 다닌 회사에 있을 때 이 책을 알게 됐으니 그 중 어느 때일 것이다 - 회사에서 PM 직군에게 필독서라며 이 책과 다른 책 두 권을 돌렸다. 나는 PM 직군은 아니었지만 옆에서 동료가 읽는 걸 보고 '대체 어떤 책이기에 그 정도야?' 라는 궁금증에 읽었다. 두 번째 읽은 건 2021년이었는데, 업무상 어쩌다 PM 업무를 하게 되어 '이 책이라도 참고하자' 싶어 다시 읽었다. 그리고 세 번째 읽은 게 25년 6월이다. 높은 확률로 다시는 PM할 일이 없을 거 같은데 이 책을 나눔할까? 그 전에 한 번 더 읽어볼까? 라는 생각으로 읽었다. 총평을 먼저 하자면 '이론적으로 완벽한 책' 이라고 하겠다. 이 책에.. 2025. 6. 24. 리틀 브라더 - 코리 닥터로우 나는 책을 읽는 도중과 읽은 후, 메모지에 당시의 감상이나 인상적인 구절을 적어두고 그 메모지를 책에 꽂아둔다. 블로그에 올리는 감상은 그 메모지를 바탕으로 적고 있는데, 블로그 글은 누구에게나 공개되기 때문에 다소 다듬어서 올리고 있다. 이 글이 2020년의 독서 시리즈의 첫 글도 아닌데 왜 새삼 이런 이야기를 하냐면 이 책에 끼워진 메모지 상단에는 매우 큰 글씨로 이렇게 적혀있기 때문이다. 완 전 초 강 추 !!! 얼마나 감명을 받았으면 이렇게 써놨는지. 그런데 사실 그 해에 읽은 책 중 최고라고 생각하는 책은 따로 있다. 이건 두 번째 쯤 될 것 같다. 이 책을 읽은 계기는 조지 오웰의 소설 의 21세기 버전이라는 말을 어디선가 들어서였다. (그 책은 아주 예전에 읽은 책이었는데 매우 감명깊게 읽어.. 2025. 6. 18. 청춘의 독서 - 유시민 (초판:2009년 출간본) 작가 유시민에 대한 대중의 호불호가 어떤지 모르겠다. 내 의견은 이렇다 - 그가 정치적인 발언을 하는 것에는 명백히 호불호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 작가로서는 매우 존경할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책은 일단 이해가 쉽다. 그만큼 간결하게 문장을 잘 쓴다는 이야기다. 작가로서 능력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그런 능력을 갖추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렵다. 글을 잘 쓰려면 글을 잘 쓰는 작가의 글을 많이 읽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 경우 유시민 작가의 책을 많이 읽는다. 그의 이름으로 출간된 책은 거의 다 읽었다. 이 책은 책을 소개하는 책이다. 머리말의 일부를 빌어 표현하자면 이것은 문명의 역사에 이정표를 세웠던 위대한 책들에 대한 이야기이며, 위대한 책을 남긴 사.. 2025. 6. 18.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 아서 C. 클라크 이걸 읽은 이유를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 첫째, 나에게 사놓고 안읽은 책이 참 많아서 (혹자는 나와 같은 케이스를 두고 출판계의 빛과 소금이라고 하더라 ㅋㅋ) 그 중 골라 읽고 싶었고, 둘째, 현재 사용하는 IT 기술을 예견한 소설이라는 말을 들은 적 있어 어떤 기술이 등장하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내가 읽은 책은 2014년 11월에 나온 1판 6쇄이다. 이 버전에는 본 내용이 시작되기 전에 추모의 글-스탠리에게, 새 천년 판의 서문, 그리고 서문 이렇게 세 가지의 서문이 있다. 그런데 아무 생각 없이 이 부분부터 읽자니 머릿속이 혼란스러웠다. 나는 이 책에 대해 아무 사전 지식이 없는 상태로 읽기 시작했기 때문에 서문부터 이해가 되지 않아 탁 막히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책 정보를 좀 찾아보게 되었는.. 2025. 6. 16. 스페인 미술관 산책 - 최경화 이 책의 출판사인 시공아트에서는 XX 미술관 산책 이라는 시리즈의 책을 낸 바 있다. 내 경우 스페인, 런던 - 두 권을 갖고 있다. 공통점은 둘 다 내가 가본 나라라는 것이며, 다녀온 후 구매했다는 것이다. 이전에 쓴 다른 미술책의 후기를 본 분이라면 눈치챘을 수 있는데, 나는 처음 작품을 볼 때에는 사전 지식 없이 보는 걸 좋아한다. (물론 학교나 다른 경로를 통해 이미 작품에 대해 해설을 들어버린 케이스는 어쩔 수 없지만.) 그리고 감상했던 작품이 좋았다면 관련된 책을 보거나 검색해보는 편이다. 그러면서 당시 내가 놓친 부분이나, 혹은 다른 관점에서의 감상이나 해설을 얻게 된다. 나는 스페인에 간 적이 있다. 그 때 프라도 미술관,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 피카소 미술관 등을 갔었다. 당시의 스페인 .. 2025. 6. 16. 모두의 미술 - 권이선 뜻밖의 미술 - 제니 무사 스프링, 크리스천 L. 프록, 플로렌테인 호프만에 이어 읽은 책이다. 이 책은 퍼블릭 아트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용어가 생소할 수 있는데, 쉽게 말해 미술관 밖에 전시된 현대미술품으로 보면 된다. 지난 글에 소개한 책도 미술관 밖의 예술을 다루었고, 이 책도 그러하다. 결국 같은 소재를 다룬 책이 아닌가 할 수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꽤 다른 점이 있다. 이 책은 뜻밖의 미술의 자유분방함과는 달리 의도를 가지고 정돈한 느낌이 강하게 든다. 또한 뜻밖의 미술은 작품 사진이 주(main)이고 설명이 참고 자료의 느낌이었다면, 이 책은 반대의 느낌이 든다. 서문에 있는 이 책의 의도를 읽어보면 그럴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모두의 미술에는 뉴욕 시의 문화예술정책을 바탕으로.. 2025. 6. 12. 이전 1 2 3 4 ··· 1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