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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독다독 202531

74. 세상 끝의 세상 - 루이스 세풀베다 최근 책 읽을 시간은 별로 없고, 하지만 책은 읽고 싶고. 그래서 분량은 가볍게, 내용은 묵직하게 읽고 싶은 맘에 세풀베다의 책 중 안읽은 것을 선택했다. 자전적 생태환경소설이라 그런지 전반적으로 회고록처럼 진행된다. 1부는 그가 어린 시절 모비 딕에 대한 꿈을 품고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하여 고래잡이 배를 체험하는 과정인데 10 페이지의 지도를 참고하며 읽으면 지리적 이해에 도움이 된다. 체험 이후 다시는 체험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데 그 과정에서 언급된 표현을 보면 참 뭐랄까.. 애초에 고래를 지키기 위해 쓰인 소설임을 표지를 통해서 익히 알 수 있지만 인간의 잔인함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저자가 왜 고래를 지키려 하게됐는지 이해하는 배경이 된다. 2부는 그의 최신작인 바다를 말하는 하얀 고래 - 루이.. 2025. 6. 26.
73. 인스파이어드 - 마티 케이건 이 책은 세번이나 읽었다. 처음 읽은 건 2010년대 말이었는데 - 내가 2017년에서 2019년까지 다닌 회사에 있을 때 이 책을 알게 됐으니 그 중 어느 때일 것이다 - 회사에서 PM 직군에게 필독서라며 이 책과 다른 책 두 권을 돌렸다. 나는 PM 직군은 아니었지만 옆에서 동료가 읽는 걸 보고 '대체 어떤 책이기에 그 정도야?' 라는 궁금증에 읽었다. 두 번째 읽은 건 2021년이었는데, 업무상 어쩌다 PM 업무를 하게 되어 '이 책이라도 참고하자' 싶어 다시 읽었다. 그리고 세 번째 읽은 게 25년 6월이다. 높은 확률로 다시는 PM할 일이 없을 거 같은데 이 책을 나눔할까? 그 전에 한 번 더 읽어볼까? 라는 생각으로 읽었다. 총평을 먼저 하자면 '이론적으로 완벽한 책' 이라고 하겠다. 이 책에.. 2025. 6. 24.
72. 수의 신비 - 마르크 알랭 우아크냉 사실 아주 옛날에 산 책이다. 전에 읽었는지 아닌지도 기억나지 않아 읽을 책으로 선택했다. 고백하자면 5월 11일에 메모앱에 이미 독후감을 적어놨는데 여러 사정으로 블로그에는 이제야 올린다ㅠㅠ 제목도 그렇고 목차도 그렇고 대놓고 숫자와 수학을 다루는 책이 맞지만 저자 마르크 알랭 우아크넹은 철학 박사다. 저서 중에도 수학과 관련된 것은 없다. 그런데 수에 대한 책을 냈다는 게 신기한 부분이다. 사실 책 전반은 수와 수학의 역사책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수학을 싫어하는 사람이 이 책을 볼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수의 기원과 역사, 수학에 나오는 온갖 요소의 기원과 역사를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교양 서적으로 읽어볼만한 책이다. 우리가 흔히 '아라비아 숫자' 라고 부르는 0~9까지의 숫자의 기원이 인도에.. 2025. 5. 23.
71. 페르세폴리스 - 마르얀 사트라피 이 책은 알라딘에서 뽑은 21세기 최고의 책에서 4명의 작가의 추천을 받았다. 추천 사유는 다음과 같다.이란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고 오스트리아에서 유학한 후 다시 이란으로 돌아와 결혼과 이혼을 한 작가 마르잔 사트라피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그래픽노블. 이란 혁명 시기의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과 이란-이라크 전쟁을 겪고, 유럽 사회에서 정체성을 찾지 못해 방황하면서도 유머와 존엄을 잃지 않으며 성장하는 주인공 마르지의 모습은 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도 큰 울림을 준다. 내가 자주 접하지 않는 분야의 책 중 읽을만한 게 뭐가 있을까 뒤적이다 발견한 것이었고, 그래픽노블이라는 점과 나에게는 다소 낯선 이란 태생의 작가 이야기라는 점 때문에 선택했다. 솔직히 그래픽노블이라 가볍게 생각하고 주문했다가 막상 받아보.. 2025. 5. 11.
70. 언캐니 밸리 - 애나 위너 이 책은 제가 뽑은 21세기 최고의 책에 뽑을 정도로 과거에도 높게 평가했던 책입니다. 최근 어떤 일 때문에 다시 읽게 되었는데 그간 겪은 것들이 있다보니 당연히(?) 예전에 읽을 때와 감상의 차이가 났습니다. 하지만 감상 그대로를 적기에는 제가 누구인지 특정될 우려가 있다고 생각해서 실제 느낀 내용보다 줄여서 적습니다.참고로 저는 IT 업계에 종사하는 수많은 인물 중 한 명에 불과하나 제가 어느 회사에 다니는 누구인지를 이 블로그에서는 밝히고 싶지 않아 위와 같이 결정했습니다. 이 책을 처음 읽은 때는 이 책의 1부에서 다룬 회사와 유사한 회사에서 나와 다른 회사로 이직한지 얼마 안된 시점이었다. 당시의 감상을 메모지에 적어 책 사이 끼워뒀었는데 옮겨 적으면 이렇다.이 책은 1부와 2부로 나뉜다. 1부.. 2025. 5. 2.
69. 몽테뉴의 수상록 - 몽테뉴 (메이트북스 출간) 전에 34. 철학의 위안 - 알랭 드 보통을 읽고 세네카와 몽테뉴에게 관심이 생겼는데, 둘 다 전체를 읽기는 양적 부담이 있어 메이트북스에서 나온 편집본을 샀다. 34. 철학의 위안 - 알랭 드 보통이전에 읽은 에서 알랭 드 보통은 불안의 해결책 중 하나로 철학을 제시했다.그래서 이 사람이 다룬 철학은 어떤 걸까? 궁금해서 읽어보게 됐다. 이 책은 여섯 명의 철학자를 다루는 책인데, 목kim-lotus-root.tistory.com 결론적으로 몽테뉴의 사상에는 깊이 공감하는 바가 많았지만 책 구성은 (아무래도 편집본 특성상) 썩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에서 언급된 내용 중 내가 그에게 관심 갖게 한 내용 대부분이 없었다. 나 자신을 수신하는 내용 위주로 구성되어 몽테뉴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긴 부족했다. 그.. 2025. 4. 25.
68. 기차와 생맥주 - 최민석 예전에 최민석 작가의 이름을 접하고 이 사람은 어떤 작품을 냈을까 궁금해서 찾아봤었다. 소설가라는데 여행 에세이가 유독 많았다. 39. 여행의 기술 - 알랭 드 보통> 후기에서 적은 것처럼 나는 여행지 자체를 다루는 글보다는 여행지에서 얻은 깨달음을 공유하거나 여행지를 통해 작가 본인의 철학을 드러내는 글을 좋아한다. 그래서 이 작가의 작품도 그런 류일까 궁금했다. 39. 여행의 기술 - 알랭 드 보통내가 알랭 드 보통의 글을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된 회사 동료분께서 빌려주신 덕분에 2024년 12월에 읽었다. 처음에 이 책을 빌려주신다 할 때 조금 망설였지만, 그래도 이런 기회가 있을 때 읽어보kim-lotus-root.tistory.com 최민석 작가의 작품 중엔 마드리드, 베를린, 남미 등을 다룬 책.. 2025.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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