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본 글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경제에 대한 기초 지식을 쌓고 싶은 사람이 읽으면 좋을 책 리스트에 이게 있는 걸 봤다.
제목만 봤을 땐 팬데믹이라는 시즈널한 시절의 이야기 아닌가? 이게 기초 지식이라고? 하는 생각에 책 소개를 보았는데 KBS에서 만든 다큐 인사이트 <팬데믹 머니>를 책으로 펴낸 것이었다.
이 책을 펴면 가장 먼저 맞이하는 주황빛 종이 위에 이런 문구가 있다.
코로나19 경제 위기로부터 세상을 구하기 위해 쏟아져 나온 돈,
그러나 인류가 가장 중대하게 여기는 거래의 신뢰를 뒤흔든 돈,
바이러스만큼이나 전 세계를 엄청난 유동성에 감염시킨 치명적인 돈,
추락하는 실물경제와 최대 호황인 자산 시장을 동시에 만드는 기이한 돈,
우리는 이 돈을 '팬데믹 머니'라 부르기로 했습니다.
즉, 팬데믹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해 지나치게 많이 풀린 돈이 기존의 경제 관념을 뒤엎은 변화를 낳았고 이게 경제 및 각 계층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해설하고 앞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등을 다룬다.
교과서에서 배우는 이론적인 경제가 아니라 팬데믹 이후의 현실 경제를 다루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즉 현대 경제의 기초 지식이라 볼 만하다. 나 역시 이걸 읽고 현재 경제 흐름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경제 기초 지식이 있는 상태에서 읽는다면 책 자체는 금방 읽는다.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꾸렸기에 페이지 수에 비해 내용이 많지는 않다.
그래서인지 본 내용보다 경제 전문가 14인의 인터뷰들이 더 재밌고 유익하다고 느꼈다. 개인적으로는 미래학자 재러미 리프킨과의 인터뷰가 가장 인상적이고 눈여겨 볼 대목이 많았다.
이 책을 읽을까 고민 중인 분께 드리는 나름의 팁이랄까.
첫째. 난이도에 대해 말하면 통화량과 물가와의 관계, 금리의 개념 등 기초 지식이 없으면 이해하기 좀 어려울 책이다.
그런 지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이걸 읽으려면 <자본주의>, <돈의 얼굴> 등을 먼저 읽는 게 좋다.
8. 자본주의 - EBS 자본주의 제작팀 (풀버전 유튜브 링크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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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EBS 자본주의 다큐멘터리를 엮은 책이다. 꽤 오래 전 산 책인데, 2024년 6월에야 읽게 되었다.당시 경제 공부에 갑자기 눈을 뜬 동거인이 이 책 읽고 싶다고 해서 난 아직 안읽었지만 읽
kim-lotus-root.tistory.com
75. 돈의 얼굴 - EBS 돈의 얼굴 제작진, 조현영
75. 돈의 얼굴 - EBS 돈의 얼굴 제작진, 조현영
이제 보니 7월 내내 책을 읽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 하하하... 바빴다는 핑계 아닌 핑계를 우선 대고 ㅠㅠ 이 책은 7월 말에 우연히 EBS에서 다큐프라임 돈의 얼굴> 4편을 본 것이 계기가 되어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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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이 책과 <돈의 얼굴>을 비교하자면:
- 시기상으로는 <돈의 얼굴>이 <팬데믹 머니>보다 더 뒤에 나온 것이라 <팬데믹 머니>의 책 말미에 묻는, '그래서 인플레이션이 올 것인가? 장기일 것인가 단기일 것인가? 그때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가?'의 결과가 <돈의 얼굴>에 나와있다.
- 내용상으로는 이 <팬데믹 머니>가 <돈의 얼굴> 중 <3부 인플레이션의 정체>를 심화하여 더욱 자세히 풀어가고 있는 것이라서, <돈의 얼굴>에서 '이거 뭔가 조금 부족한데...' 혹은 '이게 왜 이렇게 된 거지...'하며 약간의 찜찜함을 느꼈던 것이 이 책으로 해소가 된다.
셋째. 이 책을 읽으면 이런 현상을 이해할 수 있다.
- 최근 부익부 빈익빈이 심해진 이유가 무엇인가?
- 코로나 끝난지도 꽤 됐는데 여행 비용이 왜 이리 올랐는가?
- 기업은 왜 자꾸 자사주를 매입하는가? 경영진이 연봉 대신 주식을 받는 이유가 뭔가?
- 양적 완화를 해서 기대하는 바는 기업의 투자를 늘리고 소비자의 소비를 증가시키는 것이다. 그런데 왜 그 기대가 어긋났는가?
- 어느 순간부터 근로소득 증가율보다 자산소득 증가율이 급증했다. 이걸 해결 못하는 건가, 안하는 건가?
- 일론 머스크는 왜 비트코인을 샀는가?
- 집값 상승이야말로 가장 큰 인플레이션 요인인데 왜 체감 물가와 정부가 발표한 물가가 다른가?
- 미국이 자국 경제 회복을 위해 금리를 올리면 왜 제3의 나라가 위험해지는가? (라틴 아메리카 부도 위기, 아시아 외환 위기, 남유럽 부도 위기 등)
책을 읽을 분을 위해 위 내용에 대한 답변은 여기에 적지 않겠다.
덧붙임 1. 이 책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한 줄 요약하면 이 문장이 아닐까 싶다(p284).
세상에 풀린 돈은 언젠가는 거둬들여야 할 부채임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덧붙임2. 이 책을 읽고 나서 이 기사를 읽어보면 좋을 듯하여 남겨둔다.
https://v.daum.net/v/20250910060147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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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이자 내가 쓴 독후감/서평/책 리뷰 80편 : 팬데믹 머니 (KBS 다큐 인사이트 제작팀, 김진일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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