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유명한 EBS 자본주의 다큐멘터리를 엮은 책이다. 꽤 오래 전 산 책인데, 2024년 6월에야 읽게 되었다.
당시 경제 공부에 갑자기 눈을 뜬 동거인이 이 책 읽고 싶다고 해서 난 아직 안읽었지만 읽어도 좋다고 허락해줬는데, 읽고 나더니 이거 꼭 읽어야 하면서 추천하더라. 그래서 나도 읽게 됐다.
내 입장에선 대체로 아는 내용이긴 했다. 나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경제에 관심 많았고- 고백하자면 나는 문과 출신인데 당시 사탐 선택과목을 경제로 했었다. (지금은 정치경제를 합쳐서 선택과목인 거 같은데 내가 수능볼 당시는 정치와 경제가 별개 과목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이러면 내 연령대가 추측되려나?ㅋㅋ) 경제라는 과목을 굉장히 재밌어했었고 수능에서도 경제는 만점이었다. 대학교 가서도 경제 서적에 관심이 많아 자주 읽었다. 그런 배경이라 그런지 자본주의 책에서 다루는 part2는 이미 다 아는 내용이었다. part3는 경험적으로 아는 내용이라 웃으면서 읽었다. 그러다보니 내가 아는 내용을 복기하는 느낌으로 술술 읽었는데 그 와중 내가 새로 알게 된 내용 몇 가지 메모하면 다음과 같다.
- 은행의 기원이 된 금 세공업자 (영국놈들..)
- FRB는 민간은행이다.
- 애덤 스미스는 가난한 자에게 연민이 있었으며 노동자에게 직업을 줘야 한다고 했다.
- 애덤 스미스는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세상을 지향했다.
경제학에 대해 기초가 없는 사람에게는 확실히 추천하는 책이다. 재테크, 경제에 관심이 생긴다면 이 책으로 시작하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확실히 납득이 갔다.
사실 기초 지식이라는 건 이미 알아도 계속 복습하면 좋은 내용이다. 그렇다보니 내 뇌에 확실히 각인시킬 수 있게 하고 싶어서 영상으로도 한 번 더 보았다. 여기 풀 버전 유튜브 링크를 달아두니 책에 관심이 없다면 이 영상이라도 보는 걸 추천한다.
https://youtu.be/ahNyJgDZmkc?si=QoQ29cPf0ZU5HBwT
한편… p372~374에 있는 내용인데
맬더스는 이렇게 말했다. '가난한 자의 주머니를 채워라. 그러면 소비가 촉진된다.’
가난한 사람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사회적인 비용이 많이 들게 되므로, 방치하는 만큼 더 큰 부메랑이 되어 모두를 힘들게 할 것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복지를 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전국 가구의 소비성향을 보면 하위 20%가 가장 높다. 그리고 소득이 내려갈수록 소비성향은 높다.
따라서 소비성향이 높은 하위 계층을 버려두면 자본주의는 잘 굴러갈 수 없다.
우리가 해야 할 복지는 '퍼주기식 복지'가 아니다.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생산적인 복지이며 약자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건강한 복지다.
이런 방법을 통해 소비가 촉진되고, 자본주의는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
항상 하는 생각인데, 우리나라 극우들은 이걸 모르는 건가, 아니면 무시하는 건가???
민주주의도 그렇고 자본주의도 그렇고, 진정으로 시스템을 망치는 자들은 극우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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