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다독다독 202531 60. 퀴팅 : 더 나은 인생을 위한 그만두기의 기술 - 줄리아 켈러 작년 말 쯤, 지금 다니는 회사를 그만두기로 결심했다. 다만 이 결심을 가족들에게 말했을 때 "2025년 건강검진까지는 받으라"는 조언을 받았고 수긍했다. 아직 올해 건강검진 일정이 잡히지 않아 재직 중이지만 아마 올해 상반기를 넘기지는 않을 것이다.이처럼 '그만둘 결심'을 하고서 2025년 3월에 읽은 책으로, 솔직히 나의 결심을 강화하고 두려움을 줄이기 위해 읽은 책이라 봐도 무방하다. 이 책의 제목을 봤을 땐 '그만둬! 때려쳐!' 할 거 같지만 실상 머리말 32페이지에도 나와있듯 마냥 그만두는 걸 권하지 않는다. 진짜 후회는 그만둘 때를 놓쳤을 때라고 하지만 항상 옳은 선택은 아니란 건 인정한다. 그릿을 비판하지만 마냥 나쁘게 부정하지도 않는다. 요약하면 '그만두기'를 나약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본인.. 2025. 3. 19. 59. 살 만한 삶과 살 만하지 않은 삶 - 주디스 버틀러, 프레데리크 보름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주디스 버틀러' 이름 하나 때문이었다. 버틀러와 프레데리크 보름스가 나눈 두 개의 대담을 정리한 책으로 148쪽이라는 페이지 수가 알려주듯 책은 매우 얇다. 2025년 3월은 개인적으로 자꾸 바쁜 일이 생겨서 얇은 책 위주로 읽고 있는데, 금방 읽겠지 생각으로 섣불리 달려든 건 나의 실수였다. 서문을 읽고 나서 너무 어려워서 본문 들어가기 전에 책 맨 뒤에 있는 옮긴이 해제를 먼저 읽었다. 결과적으로 그게 서문 뿐 아니라 책 전반의 이해에 도움을 주었다.살 만한 삶이 기본적인 생존과 번영의 조건이 충족되면서 기쁨과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삶이라면, 살 만하지 않은 삶은 생명을 존속하게 하는 필수적 자원이 부족해서 극심한 박탈감을 느끼면서도 살아 있는 존재의 모순적 상황일 수 있.. 2025. 3. 10. 58. 바다를 말하는 하얀 고래 - 루이스 세풀베다 거북, 상어, 그리고 고래. 이 셋의 공통점은 내가 바다에서 만나는 걸 기대하는 동물이라는 거다. 이 중 상어의 경우는 정확히는 흑기흉상어(Blacktip Reef Shark)이고 고래에는 돌고래도 포함한다. 아무튼 이 셋 중 하나가 나오는 책도 덩달아 좋아한다. 알라딘 편집장의 선택을 구경하다가 발견했고, 눈여겨본 책들을 2월에 구매할 때 이 책도 사게 됐다. 이 책은 3월에 읽을 첫 책으로 선택했다. 책 표지에 "마르타 R. 구스템스 그림" 이라는 문구가 있는데 삽화가 많은 편이다. 14개의 장으로 이루어져있지만 하나의 장이 몇 페이지 되지 않고 그 장의 주제에 충실하게 짧고 굵게 내용 전개를 한다. 그렇다보니 집중해서 읽으면 30분 정도면 다 읽을 수 있다. 그렇지만 이 책이 던지는 메시지는 묵직하.. 2025. 3. 7. 57.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책을 사놓고 읽는 걸 미루고 있었다. 제주 4.3 사건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나로서는 솔직히 이 소설을 읽기가 무서웠다. 그러다 2월 중순 어느 날, 갑자기 번쩍 이런 생각이 들었다. 3월이 오기 전에 읽어야 해! '3월이 오기 전' 이라는 시간적 제한이 그어진 이유는 3월 중순에 내가 제주에 갈 일이 있기 때문이다. 3월 중순 전에 반드시 이 책을 읽어야 한다는 의무감이 들었고 그리하여 25년 2월에 읽은 마지막 책- 밀린 숙제 해치우듯 읽은 책이 되었다. 이 책은 작가인 경하가 친구 인선의 이야기, 정확히는 인선의 어머니가 겪은 4.3의 이야기를 듣는 듯 진행된다. 그런데 진행 방식이 좀 독특하다. 우선 경하는 한강 작가 본인인 듯한 느낌을 주며, 1부에서 인선은 큰 사고를 당한다. 본격적인 이야기.. 2025. 3. 3. 56.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 하인리히 뵐 옛날에 유시민의 를 읽고 마음이 동해서 읽었던 책인데, 2025년 2월 20일.회사에서 매우 좌절스러운, 억울한, 그렇지만 내 힘으로 어찌할 도리가 없는 일을 만나고 참담한 마음으로 집에 와서 다시 꺼낸 책이다.마치 명예를 잃은 느낌인데다, 나에게 상처준 사람들을 죽여버리고 싶다 생각하던 와중 이 책이 생각나서 허겁지겁 읽었다. 유시민은 에서 이 책을 이렇게 소개했다.신문사가 언론 자유라는 아름다운 이름 뒤에서 고의적인 왜곡 보도와 허위 보도를 자행함으로써 누군가의 인권을 유린하고 범죄를 유발했다고 하자. 누가 어떻게 이 불의를 바로잡을 수 있을까? (…) 오히려 그 보도를 진실이라고 믿고 인권을 유린당한 피해자를 욕하게 되지 않을까? 이 책은 주인공 카타리나가 이라는 신문의 기자, 베르너 퇴트게스를 살.. 2025. 2. 27. 55. 와인버그에게 배우는 차곡차곡 글쓰기 - 제럴드 와인버그 이 책의 출간 소식을 접했을 때 '어라? 저자 이름이 낯이 익다?' 했는데 옛날 인상적으로 읽었던 의 저자였다.으아니 IT 업계 쪽 글만 쓰는 줄 알았더니 글쓰기 책을 내셨다니?! 하면서 망설임 없이 구매했고 거의 바로 읽었다. 그게 2025년 2월인데. 표지 첫 장을 펴자마자 놀랄 수 밖에 없었는데 저자 소개 부분을 보니 2018년 작고하셨다고 한다...ㅠㅠ늦었지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 책은 글감을 쌓는 방법, 그리고 그 글감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글쓰기를 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책으로 딱 내가 찾던 책이다.총 20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하나의 장이 길지 않아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으며 짬짬이 읽기에도 좋다.또한 매 장마다 저자가 제시한 방법을 '연습'할 수 있도록 실습 과제 같은 것을 주.. 2025. 2. 27. 54. 사피엔스 - 유발 하라리 하... 드디어 이 책의 차례가 왔다. 25년 2월에 읽은 이 (벽돌)책, 감상문을 어떻게 정리하지? 라는 생각부터 들지만! 느낀대로, 키보드 가는 대로 써보려 한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호모 사피엔스라는 종의 역사를 다룬 책이고, 단순 역사서가 아닌 역사, 사회, 생물, 종교, 경제 등 다양한 학문을 다루며 설명한다. 그리고 결론은 좀 우울해보일 수 있다. 사실 전부터 흥미를 갖고 있던 책인데 두께에 압도되어 읽을 엄두를 못내다가 ‘알라딘 선정 21세기 최고의 책’에 선정된 것에 결정적으로 자극을 받았다. 하지만 이 두꺼운 책을 내가 제대로 읽을 거란 보장이 없어 중고로 구매했는데, 디아스포라 기행 - 서경식>처럼 내지 첫 면에 사인이 있었다. 하지만 저자인 유발 하라리 것은 아닌 거 같고...라고 .. 2025. 2. 26. 이전 1 2 3 4 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