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독다독 202445 끌리는 이야기는 어떻게 쓰는가 - 리사 크론 2024년 7월에 읽은 다섯 번째 책.. 이라고 보는 게 맞을지 모르겠다. 처음으로 읽다가 중단한 책이라서 이걸 쓰는 게 맞을지 고민이 되지만 왜 중단했는지를 기록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결론부터 말하면 내가 원하는 것은 이야기를 '발굴'하는 법이었다면, 이 책은 이야기를 '전개'하는 법을 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제목에 이미 '어떻게 쓰는가'라는 표현이 있으니 내가 멋대로 헛다리를 짚은 셈이다. 이 책을 보게 된 건 '끌리는 이야기'라는 제목에 강렬하게 끌려서였다. ('어떻게'를 무시하고...) 책소개를 보면 다음과 같이 나오는데 이 문구가 나를 뒤흔들었다.좋은 이야기의 조건은 훌륭한 문장력이 아니다. 태초부터 좋은 이야기에 반응하게 설계된 우리 두뇌의 강력한 본능을 이.. 2025. 2. 12. 일의 격 - 신수정 2024년 7월에 읽은 12권의 책 중 4번째 책. 평이 좋아 개인적으로 기대가 많았는데 너무 기대가 컸는지.. 내 입장에선 실망이었다.글은 술술 잘 읽힌다. 하지만 내용적 측면에서는 뭐라고 해야하지... 익히 아는 메시지가 많다. 예를 들면 일단 해봐라, 포기하거나 버릴 건 버려라-와 같은.물론 나도 동의하는 메시지이지만 새롭지 않다. 비슷한 류의 책을 많이 읽어봤다면 아마 나와 비슷한 감상을 할 수도 있다. 앞뒤가 모순된 경우도 있다. 이를테면 85 페이지에서 천재성 신앙으로 망가지는 케이스(자기 앞에 뛰어난 사람이 있다는 이유로 자신이 좋아하는 학문을 포기)를 안타까워 했는데, 135 페이지에서는 자신이 최고의 물리학자가 될 수 없음을 깨닫고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베조스 이야기를 하며 포기해도 된다.. 2025. 2. 11. 느리게 나이 드는 습관 - 정희원 독서 일기 시작 전 변명 그리고 계획개인사로 복잡한 사건이 있어서 독서 일기를 쓰지 못했다. 마지막 글을 보니 벌써 한 달이 넘었네 ㅠㅠ어차피 나 혼자 보려고 쓰는 공간이니 누군가 기다리지는 않겠지만 내가 나에게 주는 심적 압박이 있다. 25년 1월에도 벌써 7권의 책을 읽었단 말이지!그나마 여유가 생긴 오늘부터 일주일 동안 좀 달려보기로 했다. 매일 매일 작년에 읽은 책 2권의 감상을 남기고 올해에 읽은 책 1권의 감상을 남기기.나는 중학교 때 30여권의 책 독후감을 2-3일 만에 작성한 경력이 있다. 벼락치기의 민족 화이팅!!! Hello, 저속노화 교수님이 책은 2024년 7월에 읽은 건데, 요즘 정희원 교수를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다.이름은 몰라도 "저속노화 교수님" 이라고 하면 대부분.. 2025. 2. 11. 책 한번 써봅시다 - 장강명 TMI: 의사쌤께 당분간 아무 것도 하지 말고 푹 쉬라는 말을 들었지만 좀이 쑤셔서 독서 일기는 써도 되지 않을까 싶어 주섬주섬 노트북을 열었다. (선생님 죄송해요) 이 책은 2024년 7월에 읽었다. 읽은 계기는... 글쓰기 관련 책 중 "빨리 읽을 수 있을 거 같아서" ㅋㅋ이렇게 쓰고 보니 작년의 독서는(그렇다 벌써 2024년 작년이 됐다...!!!) 밀린 숙제 하듯이 한 느낌이다. 초반부터 ‘우리 모두는 책을 써야 해! 넌 할 수 있어! 아니 해야만 해!’ 식이라 재밌었다. 긍정적 의미로 세뇌하는 느낌이랄까.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창작의 욕망을 억지로 누르면 어떻게 될까. 나는 현대사회에 만연한 공허감이 바로 그 결과라고 생각한다.형편없는 작품을 내고 괜히 썼다며 후회하는 것과 책을 아예 쓰지 않.. 2025. 1. 7. 트러스트 - 에르난 디아스 2022 미국 매체 최다 선정 올해의 책2023 퓰리처상 수상영화평론가 이동진이 추천한 책 등등.. 엄청난 수식어를 가진 소설이다. 이런 수식어가 많이 달리면 보통 기대 이하이거나 정말 좋거나 둘 중 하나다. 어느 쪽일지 궁금해서 그러니까 호기심에 읽었다.결론부터 말하면 중간이다. '난 이런 류 소설 별로 그닥~' 인 사람인데 재밌게 읽었고, 근데 그렇다고 아주 좋냐? 하면 그 정도는 아닌.. 그렇지만 이 책이 왜 미국에서 그렇게 인기를 끌었는지는 알겠다 싶다. "이동진 추천 서적" 시리즈를 구매할 때 이 책이 포함되었고, 2024년 7월 초-홀로 떠난 5일짜리 여름휴가 중 읽었다. 아래는 책 소개의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20세기 초, 월 스트리트를 지배했던 한 사람이 있다. (중략) 풍요의 시대가 그.. 2024. 12. 30. 이처럼 사소한 것들 - 클레어 키건 맡겨진 소녀 - 클레어 키건 책을 읽고 키건에게 제대로 빠져들었다. 홀렸다는 표현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그 마음을 주체할 수 없어 '클레어 키건의 책 중 우리나라에 나온 책은 다 사겠어!' 하고 내가 애용하는 온라인 서점에서 그녀의 책을 검색했는데 얼라리여.... 맡겨진 소녀 외에 우리나라에 나온 그녀의 책은 뿐이었다. (지금은 도 나왔지만 그 책은 2024년 8월 출간되었으며 이렇게 그녀의 책을 검색했던 시점은 2024년 5-6월 경이었다.) 알고보니 그녀는 24년간 활동하면서 단 4권의 책만 냈다고... 그래서 다소 시무룩해하며 다른 책과 함께 이 책을 샀다. 맡겨진 소녀와 마찬가지로 이 책도 얇고 빨리 읽을 수 있는 책으로 보여 거의 사자마자 읽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1회차: 2024년 6월이 .. 2024. 12. 27. 유혹하는 글쓰기 - 스티븐 킹 시중에 흔한 글쓰기 책이려니 생각했는데, 아니다.글쓰기는 자고로 이러이러해야 한다~ 식으로 가르치려 들지 않는다. 본인이 생각하는 글쓰기의 방법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독자가 인식하게끔 한다.그래서 신선하고 재밌다. 일반적인 에세이 읽는 느낌이다. 유의해야할 것은, 스티븐 킹이 누구인지 안다면 짐작하겠지만 창작물에 대한 글쓰기 책이다. 난 솔직히 문학을 써볼 생각은 없지만 호기심에 읽었다.비문학 글쓰기에 대해서는 다른 책이 더 도움이 되었다. 언젠가 소개할 가 그 주인공이다.글쓰기 생각쓰기 - 윌리엄 진서 글쓰기 생각쓰기 - 윌리엄 진서2024년 7월은 한 달에 10권이 넘는 책을 읽었던 나에겐 실로 기록적인 달이다. 그 10번째 책이 이것. 소설가인 스티븐 킹과 달리 논픽션 작가가 쓴 글쓰기 책이라 와.. 2024. 12. 24. 오늘도 우리는 나선으로 걷는다 - 한수희 가볍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를 읽고 싶어 선택했던 책이다. 어떤 계기로 이 책을 알게 되었는지는 잘 기억이 안나지만, '평이 좋아서 샀다'는 메모가 있는 걸 보니 온라인 서점에서 에세이류 책을 이것 저것 보다가 평이 좋아서 샀던 모양이다.2024년 6월에 읽었고, 읽을 당시의 내 상황과 주변 환경은 또렷이 기억난다. 마음이 많이 힘들던 때였고, 갑자기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모 지역으로 홀로 2박 여행을 떠났다. 그리고 이 책은 숙소에서 쉴 때 읽었다. 이 책은 유시민의 책처럼 쉽게 잘 읽힌다. 잘 쓰는 작가란 거겠지.그러다보니 금방 읽었는데 생각하게 하는 부분도 많았다.인용한 책 중 영업당한 것도 몇 권 있다. 그만큼 매력적으로 쓴 것이라 볼 수 있겠지. , 사는 게 뭐라고>, 비행운>, 앗 뜨.. 2024. 12. 14. 자본주의 - EBS 자본주의 제작팀 그 유명한 EBS 자본주의 다큐멘터리를 엮은 책이다. 꽤 오래 전 산 책인데, 2024년 6월에야 읽게 되었다.당시 경제 공부에 갑자기 눈을 뜬 동거인이 이 책 읽고 싶다고 해서 난 아직 안읽었지만 읽어도 좋다고 허락해줬는데, 읽고 나더니 이거 꼭 읽어야 하면서 추천하더라. 그래서 나도 읽게 됐다. 내 입장에선 대체로 아는 내용이긴 했다. 나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경제에 관심 많았고- 고백하자면 나는 문과 출신인데 당시 사탐 선택과목을 경제로 했었다. (지금은 정치경제를 합쳐서 선택과목인 거 같은데 내가 수능볼 당시는 정치와 경제가 별개 과목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이러면 내 연령대가 추측되려나?ㅋㅋ) 경제라는 과목을 굉장히 재밌어했었고 수능에서도 경제는 만점이었다. 대학교 가서도 경제 서적에 관심이 많아 .. 2024. 12. 4.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