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에 읽은 6번째 책이다. 여태까지 읽은 책과 결이 많이 다르다.
그렇다. 솔직히 나도 빨리 은퇴하고 싶어서 읽었다. 일하기 싫어요........ 아 정확히는 회사 다니기 싫어요......... 엉엉.............ㅠ
이 책은 파트 1-2로 나뉘어있는데 1은 은퇴 후 얼마 필요하고 은퇴 전까지 얼마 모아야 하는지 계산하는 법을 다루고, 2는 은퇴 상품(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에 대해 알아본다. 그리고 각 장 끝마다 해당 장에서 설명한 걸 본인에게 맞게 실습할 수 있게 제공하고 있다.
내가 이 책을 읽을 때의 가장 큰 기대감은 파트2에 있는데, 내가 연금을 잘 운용하고 있는지 이 책을 통해 알아볼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파트1
여기서 다루는 내용은 나도 이미 고려하고 있는 내용도 있었다. 물가상승률, 자산에 대한 수익률 등..
로또 등으로 10억이 생길 경우 매년 5% 수익을 내면 매년 5천만원을 생활비로 쓰면서도 원금 보존이 가능하다는 건 나도 해본 계산이었다(꿈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게 플랜A.
플랜B는 은퇴 시 필요 자금을 줄이는 방법으로, 목돈에 대한 원금을 소진하여 사망 시점에 0이 되게 하는 건데 그러면 은퇴 시 필요 자금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이걸 계산할 수 있는 엑셀 파일을 제공한다. 하지만 내가 언제 사망할지 우찌 알고... 이건 보수적 관점에서 보면 현실성이 떨어지는 플랜이기는 하다.
파트2
국민연금
책에서도 지적하듯 고갈 위험성이 매번 대두되지만 뭐 일단은 받을 수 있다 믿어야지 어쩌것어ㅠ
저자도 말했듯 물가상승률 반영하고 종신연금이라는 점 때문에 받을 수 있어야만 한다…
국민연금은 10년 이상 납부하고 65세가 되면 노령연금을 받을 수 있는데 나는 10년 이상 납부에 해당된지 꽤 됐다.
반환일시금보다는 노령연금이 유리하다는데 난 어차피 노령연금 대상자이니 논외.
국민연금은 보험료를 많이 내고 오래 가입할 수록 많이 받는다. 예컨대 9만원씩 30년 냈을 때 연금액이 27만원씩 10년 냈을 때보다 2배 가량 더 받음.
이 책에선 이 점을 이용해서 가입 기간을 늘리는 전략을 추천한다. 최저 금액인 월 9만원이라도 오래 납부하라는 것.
그래서 조기 은퇴하더라도 60살까지는 임의가입 신청하여 계속 납부하도록 하고, 60세 이후에는 65세까지 임의계속가입 신청을 하라고 권장. 65세 이전 신청 시 5년 이상 납입 가능하나, 60세부터 65세까지 5년 납입이 가장 이득이라고 한다.
가입 기간을 늘리기 위한 또 다른 방법으로 백수 등 공백기로 납부하지 않은 기간에 대해서도 추납을 권한다. 추납 보험료는 추납 신청 달의 연금 보험료에 추납 기간을 곱하여 산정되므로 회사 다닐 때보단 임의가입자일 때 추납을 신청하는 게 유리하다고 한다. 나도 조회해보니 9개월 정도 공백기가 있었더라. 흠..
노령연금 연기 제도를 통해 수익을 늘릴 수 있다. 연당 7.2% 연금액 가산 가능해서 건강 상태를 봐서 내가 오래 살 거 같다 싶으면 연기를 하는 것도 좋다고 하는데...
사견으론 이건 넘 불확실성이 큰 거 같다. 당장 내일 죽을 수도 있는 게 인생인데 나라면 그냥 원래대로 65세에 받겠음.
퇴직연금
이쪽은 다 아는 내용이라 새로울 건 없었다.
IRP, DB, DC 개념 다 알고 있고 (하지만 퇴직연금 대상자인데 저 개념을 모르는 분이 계시면 꼭 알아야 해요!!!)
각종 절세 혜택도 아는 부분이고 (사실 퇴직연금 설명회 때 다 알려주는 건데 아마 그걸 귀담아 듣지 않았다면 모를 사람도 있을 듯) 특히 세액공제는 아주 훌륭한 혜택임을 잘 알고 있다.
다만 퇴직연금 수령 때 퇴직소득세 할인을 10년차까지는 30%, 11년차부터 40% 해주는진 몰랐다. 그리고 그걸 이용해서 10년까지 연금을 조금씩만 수령하고 11년부터 많이 받는 방법으로 세금을 덜 낼 수 있다는 것도 첨 알았다.
하지만 이걸 활용하려면 내가 가진 돈이 많아서 연금을 나중에 받아도 되어야 한다…
개인연금
여기도 거의 아는 내용.
다만 세액공제 목적으로 연금저축과 IRP에 돈 넣을 때 연금저축 600 IRP 300으로 권하는 이유는 명확히 몰랐는데 (연금저축은 유사시 뺄 수 있으니까- 정도만 알고 있었다) 이 책으로 알게 됐다
- 자산 운용에서 연금저축이 더 자유롭다: 위험자산 투자 비중이 다르고 운용 펀드 종류도 연금저축이 더 종류 많음
- 부분 인출 가능 (이미 알고 있던 내용)
- 수수료에서 유리: 같은 펀드를 운용해도 IRP는 자산 관리 수수료와 운용 관리 수수료가 추가로 나감
연금저축에서 ETF가 인기인 이유가 비용 때문인 것도 처음 알았다. 펀드 대비 운용 보수가 1/10 수준이라니..
난 대충 편해서 ETF를 한 건데.. 소 뒷걸음치다 쥐 잡은 느낌이다 ㅋㅋㅋ
한편 ETF가 아닌 건 정리해야겠다 싶기도 해서 이 책 읽고 몇 달 후 ETF 제외하고는 다 정리했다. (그걸 정리하고 넣은 S&P500이 엄청 올라서 나는 꽤 이득을 챙겼다.)
개인 연금은 다음과 같은 순위로 추천한다고 한다. 이래저래 보험사는 별 도움이 안되나...
증권사 연금저축펀드 (ETF 위주 운용 필요) > 보험사 연금저축보험 > 보험사 연금보험
포트폴리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 & 1년에 1-2회의 리밸런싱 정도가 기억에 남는데.
가장 인상적인 건 포트폴리오 구성에 금 및 원자재 투자가 있는 것.
금 투자가 전부터 궁금했는데 이걸 계기로 검색해보게 되었고 방법도 알아냈다.
문제는 투자할 돈이 없....다...........
돈 아끼자...
총평을 하자면, 이 책은 정보성 내용을 담고 있기에 한 번 읽는 것으로 충분하다.
특히 퇴직연금, 국민연금 등 연금류 상품에 대한 지식이 없다면 도서관 등에서 한 번 쯤은 빌려서 읽어보시길 추천.
내돈내산이자 내가 쓴 독후감/서평 17편 : 이것은 빠른 경제적 자유를 위한 책 (이의석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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