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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독다독 2024

동양철학 에세이 - 김교빈, 이현구

by 김연큰 2024. 11. 20.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마 대부분 그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흥미가 생겨서 구입했는데 언젠가 읽겠지~ 하면서 어딘가 방치해두는 책. 출판사들은 이런 독자도 좋아한다고 하던데 ㅋㅋ 암튼 언제 구입했는지도 기억 안나는 이 책을 읽은 건 2024년 1월의 어느 날이다. 새해가 되면 항상 '올해는 묵혀뒀던 책을 읽을 거야!' 라고 결심하고 연초에는 열심히 읽는다. 그리고 어느 순간... 또 방치한 상태로 또 새로운 책을 산다. 내가 그런 인간이다. 그래도 이 책은 올해에 읽었으니 다행이라고나 할까?

 

나는 철학책을 좋아한다. 고등학교 때 동양철학, 서양철학을 배우면서 흥미가 생겼고 그래서 철학책을 한동안 많이 샀다. 정작 직장 생활을 시작하면서는 업무 관련 책을 사서 읽느라 멀어지게 됐지만. 미리 일러두자면 올해 2024년은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많았고 그래서 내 마음을 치유하고자 철학책을 좀 읽었다. 하지만 그 책들의 이야기는 먼 훗날 언젠가 다룰 것이다. 이 카테고리는 내가 올해 읽은 순서대로 채워둘 것이니까.

 


 

이제야 이 책을 다룬다. 내가 읽은 책은 2006년에 나온 구판이고, 현재는 개정판이 나와있다. 개정판은 두 권으로 나뉘어 있는데 목차를 보니 내가 읽은 책이 현재의 1권이고, 2권은 추가적으로 엮은 것으로 보이는데 잘 모르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는 걸 보니 1권은 입문용 2권은 심화용의 느낌이다. 내가 읽은 건 입문용이나 다름 없으니 대충 입문용으로 표현하겠다.

 

이 입문용 책은 우리가 흔히 들어본 동양철학 사상을 다룬다. 공자, 노자, 묵자, 장자, 맹자, 순자, 법가, 명가, 농가, 주역 등. 이것들에 대해 대략적으로 알아보고 싶다면 읽기 딱 좋다. 읽어보고 어라 이 사람의 사상은 나랑 좀 맞는데? 혹은 더 알아보고 싶은데? 싶으면 그 사상에 관한 책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이렇게 메모를 해두었다. 나는 어떤 이에게 관심이 갔을까?

공자 사람다움, 의외로 자본주의적
노자 무위
묵자 직언, 기술, 일
장자 인간의 도리
맹자 성선설, 역성혁명, 보수주의
순자 성악설, 인본주의
법가 이익추구, 실용주의
명가 상식에서 탈출
농가 평등 사회
주역 변화

 

내 경우는 묵자였다. 이유는 직접적으로 밝히지 않겠지만 위 메모에 힌트가 있다는 것 정도만 밝혀두겠다.

언젠가 <묵자>를 읽고 글을 발행할 날이 오기를 바라며 이번 글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