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를 내가 배우겠다는 생각보다는 사주에 나오는 글자를 이해하고 싶어서 전부터 궁금했던 책이다.
작년에 일일 님에게 사주를 보기도 했고...ㅎ
사실 엠벼를 별로 중시하지 않는 내 입장에서 책 제목 땜에 좀 꺼려졌었다.
하지만 막상 읽어보니 사주 기초를 설명하되, 이해가 쉽도록 MBTI를 비유하여 설명한 책이다. 그래서 확실히 이해는 다른 사주 설명글(영상)보단 쉽다고 느꼈다.
전통 사주와 현대 사주 풀이의 차이가 있는 경우 그것도 알려주기 땜에 어떻게 왜 바뀌는지를 알 수 있는 점도 좋았다.
근데 유의할 점은 어디까지나 다른 곳에서 알려주는 사주에 대한 설명 '대비', 즉 상대적! 이라는 거.
p236에 '사주가 대충 무엇인지 알고 몇몇 개념들을 들어서 아는 정도'인 독자의 수준에 맞추어 썼다고 했는데,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에겐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나는 오행, 천간, 지지, 십신 용어는 알고(아 그리고 나는 다른 사람 대비 한자도 많이 알아서 여기 나오는 한자도 이미 다 알고 있다는 점이 이해에 유리한 면이 있었을 거 같다), 각 용어의 의미도 대충(세세히는 아니고 대략의 의미로) 아는 상태로 읽었는데 2부까지는 무난하게 읽었고 3부 7장이 좀 어려웠다. 합, 충 이건 너무 어렵구료....ㅎㅎㅎ
저자가 예시를 여럿 들며 최대한 쉽게 쓰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이지만 아무래도 사주를 모르는 사람 입장에선 용어도 어렵고 기초 개념을 채 머리에 담기 전에 다음으로 넘어가다보니 제대로 이해하려면 1회독만으로는 무리일 듯하다.
책 중간 중간 '어디를 읽고 이걸 보세요' 하는 게 있다는 점도 최소 2회독이 필요한 이유.
그래서 나는 처음엔 그냥 한 번에 주욱 읽었고 (이해가 되건 말건 일단 주욱) 그 다음에 메뚜기 뛰듯 책 중간 중간 어디 보고 오라는 거 따라서 읽었다.
내 사주를 보면서 대조하면서 읽기도 했고. 덕분에 내 사주 풀이가 왜 그렇게 되었는가 이해하는데 꽤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남의 사주를 봐주면서 해석한다? 이건 안될 거 같다.
내 캐해하는 단계까지 가는 것만으로도 꽤 까다로운데 이게 실상 입문 책이라 ㅋㅋㅋ 아마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아오, 이거 공부하느니 걍 돈 주고 사주 본다' 이렇게 되지 않을까 싶다.
사주 제대로 공부한 분들 존경합니다...!
난 사주쟁이가 될 생각은 없고 내 캐해를 하고 싶었던 거라, 그 정도로 만족할 수 있다면 읽어볼만 하다.
내돈내산이자 내가 쓴 독후감/서평/책 리뷰 103편 : 사주가 MBTI를 만나면 (일일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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