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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 칼리지 2026

위즈덤 칼리지 [창의] 상상력이 우리를 다시 일으키는 힘이 될 때

by 김연큰 2026.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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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 칼리지 강의 후기는 오랜만에 쓰는 것 같습니다. 사실 그동안 강의를 안들은 건 아닌데 정식 강의가 아닌 특강을 들었어요. 특강 이야기를 올리지 않은 이유는 올해 위즈덤 칼리지의 큰 주제인 '사유'와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해서입니다. 실생활에 유용한 강의에 가까웠다 평할 수 있겠네요.

 

지난 주에 새로 올라온 강의는 베르나르 베르나르 작가의 창작/글쓰기 강의였습니다. 저는 사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은 한 권도 읽어보지 않았는데요. 이 강의를 듣고 나니 대체 이 사람의 상상력은 어느 정도인 걸까 궁금해져서 책을 하나 정도는 읽어봐야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산 책은 아니지만 집에 마침 그의 책이 있긴 있더라고요. ㅎㅎ

 

이 강의는 대중적으로 한 건 아니고 그의 책을 번역한 이세욱 번역가와 김희진 번역가와의 대담 형태였습니다. 베르베르 작가가 어떤 식으로 창작을 하고, 왜 글을 써야 하는지, 글을 쓸 때 어떤 마음가짐과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본인은 어떻게 쓰는지 이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제가 창작을 할 일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런 아이디어가 생긴다면 구체화하기 전에 한 번쯤 다시 보고 싶은 강의였어요. 글쓰기를 좋아하는 저의 현재 입장에서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강의를 듣고 나서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달까요. 작가는 당연히 AI 사용을 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그런 편견을 완전히 깨는 분이었습니다. 열린 마음, 변화를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는 게 그가 전한 주요 메시지인데요. 그걸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굉장히 열린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가 AI도 스스럼없이 받아들일 수 있던 건 '영원한 건 없다, 세상은 계속 변한다'는 비영속성을 인지하고 그걸 행동의 뿌리로 삼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했어요. 짧은 글을 좋아하고 긴 글을 어려워하는 현대인의 트렌드도 이해하고 그에 맞추려 노력합니다.

 

그가 AI를 사용하는 방식은 많이 배워야겠다 생각했어요. 단순히 세상이 변하니까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어떻게 작동하는지, 왜 그렇게 작동하는지', 즉 "사용법"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그의 태도는 본인 및 대상의 깊은 이해에서 출발하는 것 같습니다. 이 강의의 청자에게도 "자신만의 고유한 사용 설명서"를 강조하거든요. 그건 결국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뭘 좋아하는지, 자신의 현재 상태가 어떠한지 이해하고 알아채는 것에서 출발할 수 있을테니까요.

 

그가 글쓰는 것에 대해 강조하는 내용 전반은 스티븐 킹과 비슷합니다. 예를 들면 일단 끝까지 쓰는 거, 쓰다가 잘 안되면 다른 걸 쓰기도 한다는 것, 공간이 중요하다는 것 같은 거요. 하지만 세부 방식에는 약간 차이가 있는데 바로 그런 부분에서 사람마다의 개성과 방식이 드러나지 않나 싶습니다.

 

스티븐 킹의 글쓰기 방식은 이 책을 참고하시면 좋아요: 10. 유혹하는 글쓰기 - 스티븐 킹

 

10. 유혹하는 글쓰기 - 스티븐 킹

시중에 흔한 글쓰기 책이려니 생각했는데, 아니다.글쓰기는 자고로 이러이러해야 한다~ 식으로 가르치려 들지 않는다. 본인이 생각하는 글쓰기의 방법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독자가 인식하게

kim-lotus-root.tistory.com

 

베르베르는 긍정적인 말을 많이 했지만 가장 강조한 메시지는 오히려 부정어(DO NOT)입니다. 가만히 있지 말라,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최악이다라는 말을 반복합니다. 이를 긍정적으로 바꾸면 뭐든 해보라는 거죠.

 

엉망이어도 뭐든 끝까지 해봐라, 영원한 건 없으며 세상은 계속 변한다는 걸 받아들여라 - 이 두 메시지만 유념해도 베르베르가 말한 것 중 많은 것을 실천할 수 있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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